작년 전문약 매출 35%, 일반약 제쳐…올 들어 전문약 4품목 신규 허가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 동국제약,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 4개 제약사가 일반약(OTC) 실적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일반약 빅4 제약사다. 이같은 분석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일반약 생산실적에 따른 것이다.
이중 동국제약의 경우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정(263억원)’과 ‘인사돌플러스정(265억원)’,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정(127억원)’ 등 3개 품목의 지난해 생산실적이 100억원을 넘었다. 일견 일반약 전문 제약사로 판단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동국제약은 지난해 기준 전문약 매출 비중이 35%로 일반약(28%)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실적을 토대로 일반약 비중이 높은 제약사로 분류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전문약 비중이 높다. 동국제약의 이같은 경향은 이미 수년 전부터 매출 비중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은 올 들어 식약처로부터 전문약 4개 품목허가를 받아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품목은 모두 제네릭(복제약) 제품이며 레보트리진정과 피나시딜정5mg, 페북센정(40mg, 80mg), 나토딜정75mg 등이다.
올 1월 허가를 받은 레보트리진정은 알레르기성 비염가 피부염 및 습진에 효과가 있다. 피나시딜정은 지난 3월에 허가를 획득한 품목이다. 양성전립샘비대증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다.
페북센정과 나토딜정은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지난달 말 허가를 받은 페북센정은 통풍환자에서 만성적 고요산혈증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나토딜정은 이달 6일 허가를 획득한 최신 품목이다. 적응증 대상은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배뇨 장애다.
이밖에 동국제약은 올 들어 일반약도 4개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해당 품목은 이지굿정, 치센캡슐, 에르도민캡슐, 오라메칠액이다. 치센캡슐의 경우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의 디오스민 성분 치질 치료제다.
동국제약은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가정용 마사지 기기 브랜드 ‘스포테라’를 출범하면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이 400억원으로 추산되는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결국 제약시장의 큰 흐름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이라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전문약으로 승부하는 제약사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