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계위 상정 앞두고 최고가 경신…"6·19 대책, 재건축에 영향 없다" 인식도 작용

 

서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 사진=뉴스1

서울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가 서울시의 정비계획안 심의를 앞두고 최고 매매가를 갱신하는 등 오름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정부의 부동산시장 합동점검으로 일제히 문을 닫았던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이 최근들어 영업을 재개한데다 6·19 부동산 대책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현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최근 15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책 발표를 앞둔 지난달 초 14억 9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견주어보면 한달 새 5000만원 오른 것이다. 전용 82㎡형도 최근 한 주새 종전 최고가인 16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한 이후 이뤄진 거래만도 5건 이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최고 50층 높이로 7개동 6500여가구를 짓는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재건축 조합이 제출한 정비계획안은 오는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2월 첫 심의에서 보류 통보를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당시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을 되돌려 보내면서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문화·업무·전시 등 광역 중심지 기능에 부합하는 시설이 충분히 들어서야 한다”며 수정·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잠실5단지 기준 동쪽의 장미1차 아파트와 서쪽 리센츠아파트를 잇는 단지 내 15M 폭의 도로를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앞서 서울시는 단지재건축 사업으로 일대 교통 혼잡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이번 정비계획안에 지난달 도계위 소위원회 자문에서 계획안의 수정·보완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은 정비구역 내 준주거지역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기능을 확충하고, 준주거지역 내 초고층 건물(7개 동)의 높이를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라는 소위원회의 요구를 담은만큼 조합 측은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시가 제안한 사항을 충분히 수용한 만큼 앞으로의 절차는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접수된 수정안에 대해 이번 주 소위원회에 보고를 마치고 19일에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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