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패밀리허브 적용제품 늘려, LG 스마트씽큐 허브 2.0 체험존 운영

2017년 '패밀리허브' 기능을 탑재한 4문형 T9000 내츄럴 제품 이미지. / 사진=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오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가전 담금질이 눈길을 끈다. 둘다 ‘허브’라는 명찰을 단 것도 관심거리다. 가정 내 연결고리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을 통한 제어가 가능한 패밀리허브 관련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싱큐 허브 2.0으로 IoT(사물인터넷) 시대를 겨냥하고 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문형 ‘T9000’과 양문형 ‘F9000’에 2017년형 ‘패밀리허브’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T9000은 냉장, 하냉동 타입의 4도어 프리미엄 냉장고 시리즈다. F9000은 좌측 냉동실, 우측 냉장실로 구성된 양문형 냉장고 시리즈다.

새로 적용되는 2017년형 패밀리허브는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 인식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의 핵심 기능이다. 음성 인식을 통해 인터넷 검색, 쇼핑, 일정확인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로 앞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재 패밀리허브를 활용하면 ‘푹(POOQ)’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방송 시청, 영화 감상, 공중파 라디오 청취가 가능하다. 또 이달부터 재료별·테마별 간단한 레시피 검색을 제공하는 ‘이밥차’가 탑재된다. 다음 달에는 삼성페이가 도입돼 이마트몰 앱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패밀리허브가 탑재돼 출시되는 F9000은 800L 용량에 출고가가 269만원이다. T9000은 내츄럴(메탈)과 엘리건트 이녹스(Elegant Inox, 메탈에 은은한 가로 패턴이 포함) 색상 2종으로 출시됐다. 각각 용량은 841L와 842L다. 출고가는 339만원과 329만원이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상무)는 “이번에 패밀리허브 기능이 탑재된 F9000과 T9000 신제품을 도입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주방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있는 LG베스트샵 강서본점에서 '스마트씽큐 허브 2.0'이 전시된 모습. / 사진=LG전자
LG전자 가전사업에서도 눈길 끄는 건 역시 음성인식이다.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전국 100개 LG베스트샵에서 스마트씽큐(SmartThinQ™)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존에서 음성인식 스피커인 ‘스마트씽큐 허브 2.0’ 체험 등을 제공하는 형태다.

4월에 공개된 스마트씽큐 허브 2.0은 인공지능을 갖춰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원통형 모양의 허브 기기다. 스마트씽큐 허브 2.0을 활용하면 무선랜 기능이 탑재된 LG전자의 모든 가전제품과 연동할 수 있다. 음성인식을 통해 집안 내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고 날씨와 미세먼지 등을 확인하는 식이다.

 

가령 사용자가 스마트씽큐 허브 2.0‘Hi LG, 에어컨 켜줘라고 하면 허브가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더 시원하게 해줘혹은 에어컨 약풍으로 해줘라고 말하면 희망온도와 바람세기 조절도 가능한 식이다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씽큐 허브 2.0에 탑재한 음성인식 엔진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했다. LG전자 측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음성인식 엔진을 발전시켜 인공지능도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능을 가정 내 IoT(사물인터넷)의 연결고리로 활용해 적용제품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소비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IoT 기기를 지속 선보여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