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아이씨 청주 본사서 출범식…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독자경영을 시작한다. 파운드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 지속성장이 가능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SK하이닉스는 100% 출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전문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가 공식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청주 본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파운드리 전문회사로 본격적인 독립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엔 박성욱 부회장,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타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만 해주는 사업인 만큼, 독립법인 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 경쟁사가 반도체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사업팀을 사업부로 격상시켰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전문회사 출범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구조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200mm 파운드리 시장에서 성장성과 연속성이 높은 분야를 선택해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빠른 시간 내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분야로 진출을 계속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사장(CEO)은 “공정과 기술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수익성 기반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200mm 파운드리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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