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불확실성 높아…비철금속 공급 여건 개선 전망

국제유가 하락 맞이한 '저유가시장' / 사진=뉴스1

국제유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9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원유시장에서 수요 증가와 주요 산유국 감산합의 연장에도 불구하고, 셰일오일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데다,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과 관련한 달러화 움직임에도 변화가 예상돼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확대되겠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미국 셰일오일 증산은 원유 공급을 확대하는 요인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연장은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탓이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화 변동성이 커지면 국제유가도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보통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와 유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투자 상품인 유가는 약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국제유가는 올들어 2월 말까지 배럴당 50달러대 초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3월부터 약세를 보이면서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며 하락세가 지속돼 금융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6(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9 달러(0.9%) 상승한 배럴당 45.52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보고서는 비철금속 공급 여건은 생산 확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밀, 옥수수, 콩 등 곡물은 경작 면적 감소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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