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등 돌발상황 대비 단계별 비상대책 마련
산업부는 7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 10차 산업부-공공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하절기 에너지 수급대책 및 에너지시설 안전관리 추진현황 등을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계 전력 수급 대책과 관련해 기관별로 안정적 전력 수급 확보를 위한 대응계획이 논의됐다.
전력거래소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132만kW가 증가한 8650만k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력거래소는 9660만kW의 전력 공급능력 전망을 고려하면 1010만kW(예비율 11.7%)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해 전력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폭염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활용한 전력수요 감축(전력거래소) ▲석탄화력 출력상향 및 최대보증출력 운전(발전사) ▲변압기 전압조정 및 긴급절전 수요감축(한전) 등을 통해 긴급 가용자원을 확보하고, 단계별 비상대책 가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에너지공단은 지자체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공·민간부문 에너지 절약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28℃이상 실내온도 준수 등 에너지절약 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민간부문은 민관합동 주요상권 실태점검 및 ‘에너지 착한가게’ 칭찬 캠페인 등을 통해 자발적 절약 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에너지 공기업 공급시설과 전통시장, 레저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계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추진현황도 점검했다.
한전 등 공공기관은 지난 6월 한달 간 발전소 28개소와 변전소 833개소, 송·배전설비 1만2000개소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차단기, 변압기 등 노후설비 정비, 호우·강풍에 대비한 누수·균열 보강 등 취약 시설에 대한 보수 조치를 완료했다.
전기·가스안전공사는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공동주택 변압기, 레저시설, 취약계층 시설, 대형공사장 등 6516개소에 대한 전기·가스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보강이 필요한 전기차 충전시설, 가스미세누출 시설 등을 발견하고 필요한 시설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다음주부터 개시되는 ‘전력수급대책기간’ 동안 전력수급 안정이 위협받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대응태세 유지를 각 기관에 주문했다.
김 실장은 “예상을 넘어서는 폭염 발생 등에 대비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없도록 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해 실내온도 준수 등 에너지 절약 실천에 임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