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전기차 등 8대 신산업 수출 동향 발표…전년대비 20% 증가, 수출비중 11.3%로 껑충
올 상반기 전기차와 첨단신소재 제품 등 8대 신(新)산업 수출액이 314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전 산업 수출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국내 8대 신산업 수출액이 20%가 증가한 것으로 새로운 수출 효자로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8대 신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8대 신산업은 지난해 12월 신산업 민관혐의회가 선정한 12대 신산업 중 수출 실적 집계가 가능한 업종을 말한다. 8대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이날 발표한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8대 신산업 수출은 314억7000만달러로 총 수출 중 11.3%를 차지했다. 총 수출에서 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 수출 대비 신산업 비중은 지난 2015년 상반기 9.1%에서 2016년 상반기 10.4%로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8대 신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총 수출 증가율 15.8%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산업 수출 증가율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상반기 증가율은 6.1%, 지난해 상반기는 2.8% 증가에 그쳤다.
8대 신산업 중 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산업 수출액 중 차세대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0.6%로 가장 컸고,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12.4%를 차지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두자릿수 이상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비중은 중국과 아세안, EU, 미국, 중남미, 중동, 인도 순으로 많았다.
수출 품목별로는 0.7% 하락한 로봇을 제외하고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전기차는 90.9%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고 스마트미터 75.5%, 항공우주 45.7%, 차세대 디스플레이 25.6%, 전기차·ESS용 축전지 25.2%, 차세대 반도체 18.4%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양호한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수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전기차가 미국에서 출시돼 전기차 업종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또 로봇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제조용 로봇의 인도와 베트남 수출이 늘었음에도 서비스용 로봇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주요시장인 유럽 내 경쟁이 심화한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