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83포인트 오른 2388.35로 마감…코스닥도 660선 회복
국내 증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도 하루만에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상반기 상승 이후 가격 부담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 도발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7.83포인트(0.33%) 오른 2388.3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오전장에서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독립기념일 휴장에 들어가면서 해외 반응을 확인하지 못한 점도 장초반 국내 증시를 무겁게 했다.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일단 2380선 후반까지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업종이 강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한 점에 일단 안도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이벤트의 충격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피는 오는 7일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58억원 순매수로 회복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823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보험과 투신권에서는 순매수가 나왔으나 금융투자와 은행, 기타금융기관, 연기금 등에서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700억원까지 순매도 폭을 늘렸던 외국인은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순매도 폭을 83억원으로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23% 오른 2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34%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과 포스코는 모두 1% 중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1.58%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도 1.00%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강세로 개장한 뒤 장중 상승세를 키웠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35포인트(0.82%) 상승한 661.5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84억원 순매수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3억원, 2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247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4.27% 상승하면서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전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카카오는 코스닥에서는 상장폐지된 후 10일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1.95% 하락한 1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디톡스는 1.19% 하락했고 CJ E&M은 0.52%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는 1.16% 상승했고 코미팜도 1.96%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