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2배 성장 전망

LG전자 연구원들이 ESS 통합 시험 설비를 이용해 1MW규모 ESS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청정·스마트 에너지시대의 핵심 산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국내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S 보급은 89㎿h로 전년동기(55㎿h) 대비 약 60% 증가했다. 하반기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431㎿h가 추가 보급돼 올 연말에는 지난해(225㎿h)보다 2배 가까운 ESS가 보급될 전망이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저장장치를 말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민간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1㎿h 수준에 그쳤던 민간 투자는 올해 40㎿h로 급증했다. 산업부는 ESS 전용금융상품 집행 효과(20㎿h) 등으로 연말까지 192㎿h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 투자는 상반기 한전의 주파수조정용 사업 감소로 전년(54㎿h)대비 9% 감소한 49㎿h에 그쳤다. 하반기에는 신재생 연계형 투자수요가 늘면서 연말까지 전년대비 61% 증가한 239㎿h를 기록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용도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없었던 신재생 연계형 보급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피크저감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신재생 연계형의 경우 하반기 영흥(18㎿h), 삼천포(32㎿h) 등 석탄화력 내 태양광연계 ESS 구축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배 증가한 220㎿h가 구축될 전망이다.

비상전원용도 연말까지 S백화점(3.3㎿h), H의료원(0.5㎿h) 등 대형건물에 추가 구축돼 전년(6㎿h)대비 2.7배 증가한 16㎿h가 구축될 예정이다. 피크저감용은 하반기에 H사(조선), S사(반도체) 등 주요 기업의 대기수요가 투자로 이어져 연말까지는 작년보다 3.1배 증가한 160㎿h가 보급될 전망이다. 송·배전망용 ESS도 한전의 주파수조정용 사업 계획에 따라 올해 35㎿h 규모가 추가 구축된다.

ESS 보급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된 인센티브 강화 조치와 새 정부의 청정·스마트 에너지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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