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2980억원 전년比 19.7%↑
가정의 달과 이른 더위 영향으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증했다. 기존 월간 모바일쇼핑 거래액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29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했다. 이는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이 중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37.9% 증가한 3조824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쇼핑은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60.7%를 차지했다. 모바일쇼 거래액은 기존 최고치인 3조7383원(2017년 3월)을 2달 만에 뛰어넘었다.
통계청은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효과가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선물 수요가 많은 5월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다.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월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쇼핑에서 가전·전자·통신기기(45.6%), 음·식료품(38.8%), 생활·자동차용품(19.9%)에서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른 더위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냉방기기와 공기청정기의 온라인 판매가 특히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아동·유아용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2개 상품군 가운데 아동·유아용품은 –2.3%, 소프트웨어는 –12.7%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소프트웨어의 경우 CD나 DVD 등에서 콘텐츠 다운로드 방식으로 거래형태가 바뀌면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가방(92.9%), 가구(72.3%), 가전·전자·통신기기(68.8%)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거래액 구성비에서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16.3%)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가장 비중을 차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13.3%), 음·식료품(12.1%)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4.7%), 여행 및 예약서비스(13.2%), 의복(11.8%) 순이었다.
취급상품 범위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종합몰 20.1%, 전문몰 18.4% 각각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18.6%, 온·오프라인 병행몰이 2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