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평 규모 미디어센터 개관…오세영 사장 “연말 흑자전환 목표”

오세영 KTH 대표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위치한 K쇼핑 미디어센터 개관을 기념하여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쇼핑의 하반기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진=K쇼핑
“1번 상품 보여줘라고 말하면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가 해당 상품을 소개해 준다. 더 이상 소비자가 한 손에 리모콘을, 다른 한 손엔 휴대폰을 들고 상품을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른바 차세대 대화형 커머스.

 

국내 T커머스(텔레비전을 통한 상거래) 대표 업체인 KTH는 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K쇼핑 미디어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K쇼핑이 이날 공개한 자체 미디어센터는 전체 약 1700평 규모로 2개 스튜디오와 주·부조정실, 종합편집실, 더빙실, 분장실 등 방송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T커머스는 기존 홈쇼핑과 달리 소비자가 TV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하고 구매, 결제할 수 있는 양방향 쇼핑 방식이다. 그동안 T커머스는 대형 홈쇼핑채널에 밀려 채널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최근 가정 내 IPTV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T커머스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에는 K쇼핑을 비롯해 신세계TV쇼핑, 쇼핑엔티, B쇼핑, W쇼핑 등 5개사가 경쟁 중이다.

 

이날 K쇼핑이​ 대규모 미디어센터를 개관한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T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화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T커머스 시장은 홈쇼핑 시장이 주춤하는 틈을 타고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2년 시장 진입 이후 지난해 7000억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212% 성장한 것이다. 올해에는 18000억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세영 KTH 사장 역시 T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오 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K쇼핑 대표여서가 아니라, T커머스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 본다면서 티커머스 시장은 홈쇼핑 파이를 나눠먹는 것이 아니다. 티커머스의 활성화는 유통, 방송, 정보기술(IT) 분야의 발전을 뜻한다. 국가 정책적으로도 지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또 올 연말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K쇼핑은 KT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통해 대화형 커머스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사진=K쇼핑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대화형 커머스가 주목 받았다. K쇼핑은 모회사인 KT가 개발한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을 소개했다.  이용자가 지니야​라고 부르기만 하면,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가 상품 검색부터 추천, 다음 편성 영상 보기, 상품 정보 확인, 주문까지 쇼핑의 전 과정을 진행해준다.

 

오 사장은 지금까지 커머스와 연결된 대화형 서비스는 K쇼핑이 최초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K쇼핑의 화두라면서 대화형 커머스가 상용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쉬운 쇼핑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어 대화만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김정현 온라인 사업본부 본부장 역시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음성기반 대화형 커머스는 글로벌 트렌드라면서 “KT그룹이 갖고 있는 기술적 장점을 살려서 대화형 커머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쇼핑은 드라마도 제작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에 나오는 제품을 바로 소비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K쇼핑은 오는 8월에 5부작 웹드라마 <애나야 밥 먹자(가제)>를 방송할 예정이다. K쇼핑은 이미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 등을 방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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