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DS부문 회의 진행…핵심은 평택공장‧차세대 낸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가 경기 수원과 기흥·화성 사업장에서 이틀 째 개최 중이다. 오늘(27일)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략회의가 열리고 있다. 논의의 방향은 ‘미래전략 모색’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이중 핵심은 평택공장 운영계획과 차세대 낸드플래시 판매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진행되는 삼성전자 DS부문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는 현안보다 미래에 관심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성적이 유례없이 화려해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1분기에만 6조 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9조 9000억원이었다. DS부문이 60%를 훌쩍 넘는 수익비중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에서 26년 간 1위였던 인텔을 제칠 전망이다. 명실상부한 세계 1위다. 남은 분기에도 이 추세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전략회의의 초점도 미래로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DS부문 회의에서는 이달 말 가동에 들어가는 경기 평택공장 운영계획과 차세대 낸드플래시 판매전략 등이 세부적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공장은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원을 투자해 만드는 반도체 단지다. 총 부지 면적은 289만㎡(87.5만평)로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맞먹는 규모다. 오너 일가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초대형 공장을 가동하는 만큼 관련 운영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차세대 낸드도 관심거리다. 최근 삼성전자는 4세대(64단) 256기가비트(Gb) 3bit V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해 서버, PC, 모바일용 등 낸드 제품 전체로 4세대 V낸드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 안에 월간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고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결국 회의에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를 글로벌 IT기업 대상으로 어떻게 판매할지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