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1상 허가… 향후 상업화 추진

 

26일 일동제약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에 대한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일동제약이 올해 하반기 표적항암제 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일동제약은 꾸준히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온 제약사로, 이번 임상 결과가 나온 후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의 상용화와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일동제약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에 대한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의 임상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결과다. IDX-1197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효소가 생기는 것을 저해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ARP는 암세포를 생성하는 효소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IDX-1197 임상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내용으로는 권장용량 결정, 안전성 및 내약성 검토, 약동·약력학적 특성 및 항암활성 확인 등이 있다.

특히 IDX-1197는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억제할 수 있어 업계 주목을 받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특정 유전자가 변이되거나 결핍되면서 생기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임상연구 결과 등에 따라 제품화는 물론, 라이선스 아웃과 같은 다양한 상용화 전략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동제약은 보건복지부 지정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IDX-1197에 대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일동제약은 비임상시험에서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과 IDX-1197를 비교해 항암력과 표적선택성이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라파립은 IDX-1197과 유사 기전을 가진 기존 약물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IDX-1197는 항암 치료 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효용가치가 높다”며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과 의료계 등에서 PARP 저해제에 대한 효용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는 데다, 해당 물질에 대한 미국, 캐나다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 5월 IDX-1197에 대한 미국과 캐나다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특허 취득으로 인해 표적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일동제약 IDX-1197와 비슷한 기전을 가진 표적항암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 클로비스의 루카파립(제품명 루브라카), 테사로의 니라파립(제품명 제줄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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