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사물인터넷 타운 개발에 3조원 쏟을 듯

대만 폭스콘정밀공업 본사 전경. / 사진-폭스콘 홈페이지

최근 도시바 메모리 매각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과 신에너지 분야에 4조10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24일 광명(光明)망에 따르면 폭스콘과기그룹은 장쑤성 쿤산시와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쿤산에서 신에너지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 사물인터넷 타운 등 7개 사업 프로젝트를 벌일 예정이다. 폭스콘은 해당 프로젝트에 총 250억 위안(4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폭스콘과 쿤산시는 인공지능(AI)과 신에너지 영역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스마트 사물인터넷 타운 개발에 총 투자액 75%에 달하는 180억 위원(3조원)을 집중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쿤산시에 24년 전 진출해 지금까지 100억 위안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루쑹칭 폭스콘과기그룹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폭스콘과 쿤산시의 협력 영역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폭스콘의 이번 투자는 폭스콘이 도시바 메모리 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이후 결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도시바메모리 입찰 탈락이 확정된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오는 7월 말 이후에 미국 6개 주에서 7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폭스콘이 자국이 아닌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자 대만 정부는 애를 태우고 있다. 리스광 대만 경제부 장관이 폭스콘이 대만에 돌아오면 전력으로 지원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폭스콘은 여전히 해외에서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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