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케이블방송사 5군데서 결합상품 가입 가능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SK텔레콤과 케이블TV사업자가 내놓은 동등결합 상품 가입자 수가 6월 현재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문을 타면서 동등결합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울러 케이블TV사업자 가입회선 수도 증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종합유선사업자의 가입회선 수는 1453만개로 지난해 연말(1451만개)보다 2만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가 늘고 있는 동등결합에 대해 살펴보자.

Q 동등결합이 뭐죠?
A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상품과 케이블TV의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묶어서 할인 판매하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통신사 상품끼리만 결합할 수 있었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케이블TV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묶을 수 있게 된거죠.


Q 언제 생긴 건가요?
A 올해 2월 28일에 SK텔레콤과 케이블방송사가 처음으로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Q 동등결합을 왜 하는 거예요?
A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는 유선방송 발전을 위해서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여러 토론을 거쳐 결정된 가이드라인입니다. 유료방송이 통신사의 IPTV에 가입자를 많이 뺏기게 되자 내놓은 일종의 특약처방입니다. 유료방송도 통신사업자와 결합을 하게 되면 그만큼 가입자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죠.

Q 더 저렴한가요?
A 다양한 요금제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담을 해야 가능합니다. 다만 케이블방송사 인터넷이 저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물론 한 통신사에서 다양한 회선과 서비스를 가입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Q 인터넷만 결합이 가능한가요?
A 네. 아직 유선방송 TV와 결합하는 상품은 출시되지 않았어요.

Q 동등결합이 가능한 곳은 어디죠?
A 통신사는 현재 SK텔레콤만 가능합니다. 케이블방송사는 5군데서 가능합니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딜라이브, JCN울산방송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왜 광고를 안하나요?
A SK텔레콤 측에서는 홍보의 의무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SK텔레콤 측에서 광고를 하면 효과가 있을텐데 왜 그렇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SK텔레콤 측 입장에서는 자사 인터넷 이용자를 뺏길 수도 있는 문제기 때문이죠. 또 케이블방송사에서는 각자 여력에 맞춰서 광고를 하다 보니 아직 생소한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Q 어떻게 가입하면 되나요?
A 케이블TV쪽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케이블TV사업자 마다 요금제가 조금씩 다릅니다. 케이블TV 인터넷 가격이 다른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현재 시청하고 있는, 혹은 시청할 본인 지역구의 케이블TV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됩니다. 다른 지역에서 서비스되는 케이블TV는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타 지역 케이블TV와의 동등결합도 불가능합니다.

Q KT나 LG유플러스는 안하나요?
A SK텔레콤에서 동등결합 상품 출시 당시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동등결합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소식도 없네요. 업계에 따르면 제대로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Q 왜 SK텔레콤만 하는 거죠?
A SK텔레콤은 동등결합을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인가사업자이기 때문에 관련 고시에 따라 동등결합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의무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동등결합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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