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실적 프리뷰 시즌 돌입…상장사 실적 추정치 주목

내달 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 공개가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실적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실적 발표를 진행중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 / 사진=뉴스1

2분기가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상장사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내달 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 공개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번주에는 주요 종목을 대상으로 증권사들의 실적 프리뷰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 비해 상장사 실적 추정치(컨센서스)가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IT 업종은 여전히 실적 추정치가 상향 중이라 기대를 받고 있다. 

 

25일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마지막주를 앞두고 실적 프리뷰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KTB투자증권이 집계한 2분기 상장사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은 32조원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1분기 34조원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상장사 실적 컨센서스 상승세 둔화에 업종별로 주가 등락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 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상장 기업 대부분이 실적 상승세에 올라타며 대세 상승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일부 업종만 깜짝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은 반도체를 포함한 IT와 게임, 금융 업종 등이다.

 

IT 업종 내에서도 반도체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진하고 있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실적도 우상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호실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초 이후 반도체 관련주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28% 상향 됐다. 최근 한달간 순이익 전망 상향율은 8%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IT업종과 금융 업종이 실적 추정치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IT 업종은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IT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윈도우드레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윈도우드레싱은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에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로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수익을 확정하고 낮은 종목은 단기 수익성이 높은 종목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시도에 코스피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분기 실적 시즌에 나타나는 윈도우드레싱은 시장내 주도주에 압축해서 대응한다. 쉽게 말해 증시 격언 중 하나인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때문에 IT와 게임, 금융 업종 등에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실적 확정과 함께 이어질 중간배당 기대감도 증시 수급에 반영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반기 실적시즌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7월 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간배당 기산일은 6월말로 이 때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 기산일 이후에도 해당종목을 보유하는 편이 수익률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일단 6월말 중간배당 기준일 전에 배당 기대주에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코웨이, 한온시스템 등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중간 배당 실시가 예상되는 종목은 하나금융지주, 하나투어, 한국단자, 메디톡스 등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의 윈도우드레싱에 수급이 결집되며 코스피는 2400선에 접근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6월 반기 배당시즌을 겨냥한 전통적 고배당주와 잠재적 배당 개선주, 우선주 등 배당투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