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 스타트업 약세…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고민해야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22일 제주도 테크노파크(벤처마루)에서 열린 2017 스타트업생태계 컨퍼런스에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현황과 4차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 환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 센터장은 상반기 투자를 받은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에 대해서 “1~5월 스타트업 투자액은 2000억원가량(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00원(109건)보다 적다. 하지만 벤처캐피탈협회가 공개한 투자동향은 지난해 380건, 5900억원과 비슷한 398건 5963억원으로 나타났다. 통계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성장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월별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토스, 렌딧같은 핀테크 스타트업과 베이글코드 등 게임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시리즈A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20대들 호평을 받는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는 3월 550억원을 투자받았다. 5월엔 온라인패션매칭서비스 지그재그가 70억원, P2P금융서비스 렌딧이 100억원을 유치했다.
한편, 임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주목받는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 미미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분야 전문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대규모 투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임 센터장은 “한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부노, 루닛, 마인즈랩 등이 비교적 주목받고 있지만 100억원 이상 투자는 없다. 50억~100억원인 시리즈A 단계에서 그쳤다”며 “자율주행 스타트업, 승차공유(Ridesharing, 라이더쉐어링) 스타트업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임 센터장은 “자율주행차는 현대·기아차가 연구하고 있지만 회사를 나와서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세우는 등 (관련) 창업가들은 많이 없다” “카풀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풀러스, 럭시 등이 겨우 오전이나 저녁 시간에 카풀을 운행중이다. 콜버스는 사업모델을 바꾸고 있다. 규제를 견지지 못하는 탓”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