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진통 끝 장관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의원 출신' 장관후보 불패 신화 이어져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자 조정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진통 끝에 채택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김 후보자가 강조해온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 건설사 입찰담합 근절. 서민 주거 안정 등 주택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8월로 예상되는 김현미표 부동산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 주제 하에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청문보고서 채택을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당인 민주당과 야 3당 중에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에 반발하고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소속 국토위원 12명 중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비례대표)는 이번에도 전체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때 본회의에서 당론에 반대한 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종합의견을 통해 “김 후보자는 최초의 여성 국토부장관 후보자로서 그동안 정무위, 기획재정위, 서민주거복지특별위, 예결위 등 부동산 관련 조세, 금융 및 SOC 예산 관련 의정활동을 수행해왔다”면서 “타 부처와 균형 있는 상호 이해 및 정책 공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의원 출신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 통과 불패신화는 이어진 셈이 됐다.

앞서 김 후보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3차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국토위는 지난 16·19·20일 전체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야당 반발로 회의가 개최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일부 야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등에 반발하고 김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 등을 문제 삼으면서 청문회 절차가 지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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