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리포락셀 평가 진행…영진, 신약 임상결과 내달 공개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대화제약과 영진약품이 올 하반기 신약 출시와 임상결과 공개 등 호재가 예상된다. 대화는 항암제 리포락셀의 약가 확정과 출시가 전망된다. 영진도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간 매출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 중견제약사들 성장 속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약사들은 무엇보다도 신약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화제약과 영진약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화제약은 현재 경구용 파크리탁셀 항암제 리포락셀 출시에 앞서 급여 판정과 약가에 주력하고 있다. 리포락셀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12월에는 대화제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제결정신청을 제출했다. 현재 경제성평가가 진행 중인데, 최근 대화의 추가 자료 제출로 인해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락셀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경구 액제 파클리탁셀이다. 환자 투여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기존 정맥주사제와 동등한 암 치료 효과를 입증한 품목이다. 파클리탁셀은 주목나무 잎과 껍질에서 추출한 세포독성항암제다. 국내 300억원, 세계 4조원 규모 처방시장을 형성했다.   

 

또 대화제약은 이달 초 독일의 히알루론산 필러제조사인 에스앤브이 테크놀러지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대화는 2014년부터 에스앤브이 테크놀러지스의 아말리안을 독점 공급 받아 판매해왔는데, 이번 인수로 안정적 필러제품 공급원을 확보했다. 앞서 대화는 지난달 서초구 방배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올 1분기에는 331억원을 기록했다.    

 

영진약품도 자체 개발 중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YPL-001(프로젝트명)’의 미국 임상 2상시험을 최근 완료했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결과가 7월 경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COPD 치료제 시장이 2025년 141억 달러(약 15조9414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후보물질 YPL-001 중요성이 높아가는 시점이다.    

 

아울러 영진약품은 최근 일동제약 피레스파의 제네릭 약물 영진피르페니돈정200mg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발성폐섬유증치료제인 피레스파의 제네릭 허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영진피르페니돈정200mg은 향후 피레스파의 독점판매를 저지할 수 있는 제네릭 품목으로 예상된다. 영진은 지난해 19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485억원을 판매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견제약사의 시장 가치는 연구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며 “시장상황과 적합한 신약이 출시되면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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