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고혈압학회 아모잘탄 임상3상 결과 발표…장기투여 효과도 함께

 

지난 1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에서 한미약품이 3제 복합제와 아모잘탄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한미약품

연구개발(R&D)에 총력을 다하는 한미약품이 유럽에서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 ‘아모잘탄’ 임상결과 2건을 발표했다. 이 복합신약은 한미약품이 2009년 출시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 약품 로수바스타틴을 합한 치료제다.

20일 한미약품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ESH)에서 복합신약 연구결과 2건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아모잘탄 성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 임상3상 결과와 아모잘탄 장기투여 시 혈압강하와 유지 효과를 확인다는 게 요지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지난 2009년 6월 출시한 고혈압 치료제다. 세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암로디핀캠실레이트와 로자르탄칼륨을 결합한 복합신약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모잘탄은 연간 700억대 처방 조제액을 기록하며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은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과 아모잘탄을 결합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는 이해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박창규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과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박 교수는 고혈압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 투여 후 2년간 혈압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두 연구결과 모두 이살지질혈증과 고혈압 등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잘탄과 로수바스타틴 3제 복합제도 8주간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고, 아모잘탄 장기 투여에서도 혈압 유지가 안정적이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아모잘탄) 투여 후 6개월이 된 시점에서 이미 90%에 달하는 목표 혈압에 도달했으며, 장기간(2년간) 사용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혈압 조절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이번 발표는 아모잘탄 유효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임상결과를 통해 국내 고혈압 환자 치료 근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잘탄은 다국적제약사인 미국 MSD가 ‘코자XQ’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약 5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이는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한 완제품을 외국기업이 역수입해 전세계에 판매하는 국내 첫번째 사례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신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박명희 한미약품 상무는 “이번 연구는 올해 발매 예정인 로수바스타틴과의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내 고혈압 환자에 대한 아모잘탄의 중장기 혈압 조절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결과를 축적해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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