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지표서 전작인 리니지 레볼루션 상회…연말까지 총매출 6700억원 달성 전망

오는 21일 출시될 예정인 리니지M이 출시 전부터 각종 사전 지표에서 모바일 게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사진=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업계 최대 기대작인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엔씨소프트 주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들어서만 7% 넘게 상승하며 4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역대 모바일게임 사전 지표를 뛰어넘는 기대감에 주가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대비 등락 없이 4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강세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장중 41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 리니지1월 스마트폰 게임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보유한 폭발적인 매출 기대감은 엔씨소프트의 강세로 이어졌다. 이달 들어 엔씨소프트 주가는 37만8500원에서 40만7500원까지 올랐다. 올해초 대비로는 70%가량 상승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2일 24만8000원에 거래됐다.

 

◇리니지M 출시전 사전 지표, 모바일 게임 신기록 경신

 

리니지는 국내 PC게임 역사상 가장 흥행한 게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MMORPG 특성상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아 출시된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PC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더구나 엔씨소프트가 최초로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이 있지만 게임 개발은 넷마블에서 맡았다.

  

리니지M은 출시전부터 각종 사전 지표에서 모바일 게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는 이달 3일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은 4개월간 사전예약자 340만명을 모았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현재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M은 훨씬 높은 매출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상승한 사전 지표를 감안해 리니지 M의 2017년 일평균 매출액을 3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게임 내 아이템에 대한 리니지 이용자들의 높은 소비 성향을 고려할 때 리니지2레볼루션 수준의 일평균 매출액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전캐릭터 생성 이벤트에서도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서버를 모두 채울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는 벌써부터 리니지M 섹션이 마련되는 등 전례 없던 일이 이어지고 있다.

 

◇리니지1, 엔씨소프트 매출액 4분의1 차지…리니지M 연간 매출 6700억원 기대감

 

게임내 아이템 거래 불확실성에 더해 먹구름이 낀 iOS 출시 여부도 매출액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게임 업계에서는 애플용 iOS 마켓보다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저 규모가 크게 나타나서다. 현재까지 출시된 리니지 IP 기반 게임들의 iOS 매출 비중이 10~15%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M이 iOS로 출시되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매출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엔씨소프트가 여전히 다양한 방법을 통해 iOS출시를 타진하고 있는 만큼 해결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리니지의 주요 유저가 30대 직장인이라는 점도 엔씨소프트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과거 PC온라인 게임 초창기를 경험한 세대가 모바일게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더구나 30대 직장인은 다른 계층보다 구매력이 높아 1인당 매출액(ARPPU)이 높다. 

 

리니지1은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액 가운데 리니지1은 515억원을 담당했다. 전체 매출액 2395억원의 4분의 1을 하나의 게임이 책임진 셈이다. 19년이라는 세월을 감안하며 기존 리니지 유저의 충성도와 구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최초 한달간 누적결제자는 230만명, 예상 매출액은 약 2640억원, 일매출액은 8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리니지M의 총매출액이 67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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