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불평등 지표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공감"
박용만 회장은 "한국 소득불평등과 근로시간이 경제개발협력국가(OECD)중 높은 편이고, 청년실업이 심각하다는 데 대한상의도 인식을 같이한다"며 “장관 인선절차와 구체적 정책대안도 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별 사안을 놓고 찬반을 얘기하기엔 이르다. 막연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정부 일자리 정책에)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자리 정책에 지켜져야 할 원칙이 있음을 거론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 문제에 있어 지켜야할 원칙과 넘어야할 현실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실적 문제는 대화를 통해 대안을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한상의는 진보와 보수, 현장과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고 있다. 치우치지 않은 고민의 결과를 토대로 건설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금 시대정신은 불공평과 불평등으로 인한 중산층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라며 “양극화로 인한 분열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해법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만 되면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상의에 “문재인 정부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서 지속적 발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자리 정책을 빠르지만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민간부문 정규직화도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예측성 있게 추진하겠다”며 “일부 언론이나 단체에서 정부가 빠른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밀어붙이기식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서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느긋할 수가 없다. 속도는 내지만 정책의 경중, 선후, 완급을 잘 조절해 부작용 없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19일 경영자총협회, 21일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과 잇따라 정책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