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매출 하락 등 정체…피라맥스·혁신신약 성장축 주목
신풍제약은 이달 2일 서울 역삼동 본사 강당에서 창립 5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의지를 다졌다. 신풍제약은 최근 수년간 매출 하락 등 경영환경이 악화돼 왔다. 신풍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1941억원으로, 전체 제약사 중 19위다. 한때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기세가 꺽였다.
다만 신풍제약은 올해를 반등의 해로 정하고, 매출 2000억원대 제약사로 재차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국산 신약 16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다. 신풍제약이 10년 넘는 공을 들여 개발한 항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는 지난 2012년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아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섰다.
특히 지난달 피라맥스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 의약품 리스트에 오른 것도 호재다. 각국 보건당국이 필수 의약품 리스트를 작성하고 발매를 승인할 때 WHO 명단을 참고하기 때문에 피라맥스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5개 혁신신약 연구과제가 신풍제약의 매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뇌졸중 치료제 ‘SP-8203’과 항혈전 치료제 ‘SP-8008혁신신약 연구과제 5개 등 혁신신약 중 일부 후보물질의 경우 벌써부터 해외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SP-8203의 경우 동물실험 등에서 뇌졸중 발생 6시간 후 tPA와 병용 투약에서 추가 출혈 및 사망률 개선의 유의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한정된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진출에 보다 더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