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브랜드 코드제로 연평균 20%↑…배터리 등 강화한 신제품도 내놔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춘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임원들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전무, H&A사업부장 송대현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청소기BD 정원철 담당. / 사진=LG전자

LG전자가 무선청소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안에 유선청소기 매출을 앞지르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무선청소기 통합브랜드를 표방한 코드제로는 연평균 20% 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추세에 쐐기를 박기 위해 신제품 출시공세도 펼치고 있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코드제로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청소기 매출액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다. 코드제로는 LG전자가 2014년 선보인 무선청소기 통합 브랜드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무선청소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일반 진공청소기, 핸디스틱 청소기, 로봇청소기, 침구청소기 등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코드제로의 글로벌 매출액은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점유율은 약 30%에 달한다.

회사 안팎에서는 올해 무선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이 유선청소기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 호주, 대만,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 약 30개 국가에서 ‘코드제로’ 무선청소기를 판매하고 있다.

같은 날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s)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등이 소개됐다.

LG전자 측은 “매해 20% 가량 성장 중인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코드제로 A9’을 비롯한 핸디스틱이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드제로A9의 경우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린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다. 이 제품은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제17회 인간공학디자인상’에서 ‘최고혁신상(Best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눈길 끄는 건 배터리다. LG전자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89~ 129만원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혁신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청소성능은 물론 먼지 걱정 없는 위생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무선청소기 1등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