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아이템, 악기, 약국 화장품 등 인기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6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기온이 30도 이상 넘는 날 등 체감 더위가 높았던 날을 기준으로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 내 비주류 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기간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 등 마이너'(M.I.N.O.R) 제품들이 평소 대비 인기를 끌었다.
멀티 아이템은 무더운 날씨에 외출 시는 물론 실내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어 여성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느슨한 실루엣 가운을 의미하는 아이템인 로브는 소재가 얇아 더운 날 외출 시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리조트 룩 뿐만 아니라 실내 홈웨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무더위 기간 동안 신장률이 가장 높게 상승한 상품군은 악기다. 무더운 여름을 집에서 보내는 실내 피서족들이 기타와 디지털 피아노 같은 악기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악기 상품군의 연간 매출 신장률은 역신장했지만, 무더위 기간 동안에는 61.7% 큰 폭으로 늘었다.
무더운 여름 화장 과정을 간소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소위 약국 화장품으로도 불리는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은 유해 성분이 적고 더운 날씨에 사용해도 흡수가 잘 돼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메디큐브 등 약국 화장품 브랜드들을 지난해 입점시켰으며, 올 하반기에도 약국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집밥, 집술 관련 아이템들도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즉석반찬, 규격식품은 이 기간 100% 이상 판매가 늘었고 시원한 맥주 등 일반 주류도 39% 신장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과거 백화점에서 구매가 많던 상품들도 여름 시즌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