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은 전월 34만5000명보다 축소…수출 호조 힘입어 제조업이 증가세 주도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5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상용+임시, 일용제외)의 취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피보험자수는 12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5000명 증가했다. 전월의 34만5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장기적인 추세를 볼 때 양적 고용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수가 많이 늘어나는 등 노동시장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청년 근로자들은 첫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57만3000명)은 조선업 구조조정(-4만4500명)에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기계,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중심으로 개선되며 소폭 증가했다.
보건복지(6만2000명), 도소매(5만4000명), 숙박음식(4만4000명), 전문과학기술(4만3000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관광산업 지역인 제주도의 도소매, 숙박음식업 고용에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고용위축이 우려되나,아직은 내국인 관광객에 의한 대체효과 등으로 고용감소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피보험자는 주로 식료품 및 화학제품 제조 중심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명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 피보험자수의 경우, 장년층인 50대 이상 피보험자는 증가하는 반면, 40대 이하는 감소했다. 청년층도 증가폭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년층을 세분화해보면 50대의 증가폭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60세 이상 증가폭은 점차 높아졌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양적 고용은 나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