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동남아시아 방문…해외영업망 강화 박차
현재 신한 베트남은 신한은행이 진출한 해외 영업망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신한 베트남은 지난 2014년 당기순이익 236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엔 이보다 2.4배 증가한 565억5800만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순이익은 486억원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신한 베트남은 지난 4월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베트남이 연말까지 인수작업을 끝내면 총 자산이 30억달러(3조3591억원)로 늘어나 베트남에서 영국HSBC은행을 제치고 외국계 은행 중 총자산기준 1위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에는 법인, 지점, 사무소 형태로 10개 한국 시중은행이 진출해 있다.
베트남에서 신한의 이같은 독주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 행장이 이번에 방문하는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역시 조 회장이 강조한 '인오가닉 성장(신한계열사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전략)'의 주요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ank Metro ExpressㆍBME)와 센터라타마내셔널은행(Centratama National BankㆍCNB) 합병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기존 6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신한 입장에선 리테일, 기업대상 영업을 포함해 디지털을 이용한 비대면 영업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출범한 만큼 기업금융(IB)영역에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신한금융이 2020년 아시아리딩뱅크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4대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세계화 가속화를 언급하며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이미 진출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