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디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제약 M&A 주제

 

8일 제임스 필립슨 머크 수석 부사장이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제약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사진=코디엠

“상위 25개 제약사는 연평균 6%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항암제, 희귀의약품을 가진 25위 이하 제약사들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8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점 3층 한마음홀에서 바이오플랫폼 기업 코디엠 주최로 열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제임스 필립슨 머크 사 수석부사장은 “제약사들은 대부분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성장을 창출한다. 향후 5년 이상 보면 항암제, 희귀의약품 면역치료제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필립슨 부사장은 머크사에서 인수합병(M&A), 신약 라이센싱, 글로벌 전략제품 수출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코디엠 사내이사로 선정됐다. 머크는 화이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국적제약사로, 지난해 매출 351억 달러(약 39조원)를 냈다. 최근 머크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필립슨 부사장은 대형 제약사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립슨 부사장은 “제약사 대부분이 유기적인 파이프라인이 없는 게 문제다. 스스로 신약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매출 40~50%는 외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혁신을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맥고 제품을 내부로 끌어와서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매년 신약을 개발해 매출을 올리긴 어려운 형편이다. 신약 개발은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드는 탓이다. 필립슨 부사장은 또 2022년 신약개발 수가 2015년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5년 가장 많은 신약을 승인했다. 제약사들이 혁신을 추구한다면 외부 자원과 M&A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한편, 필립슨 부사장은 제약 시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비싼 약가를 지적했다. 필립슨 부사장은 “비싼 항암제, 희귀의약품 같은 경우엔 효과가 좋더라고 의료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객이나 제약사들에게 큰 위험요소”라며 “확실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의약품, 즉 타깃 의약품을 선정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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