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가구원수는 2.47명으로 10년새 0.36명 줄어…30대는 절반 가량이 월세 살아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보통가구의 모습이 10년 전과 달라졌다. 서울시민의 가구원수는 10년 새 0.36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가구화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또한 월세가구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소형가구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진 결과다. 특히 30대의 절반 이상이 월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평균 가구원수는 2.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2.83명) 대비 0.36명 줄어든 수치다.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의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다.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과반인 54.8%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인‧2인 가구의 비율은 각각 29.9%, 24.9%로 집계됐다. 1인‧2인가구는 10년 새 각각 9.5%포인트(p), 4.6%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 거주비율이 35% 이상인 자치구는 총 5곳이다. 1인 가구 비중이 35% 이상인 곳은 관악구(44.9%), 중구(37.8%), 종로구(37.5%), 광진구(36.9%), 동대문구(36.5%) 등이다.
1인 가구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30대가 46.8%로 전체 가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밖에 1인 가구의 연령별 분포율은 40대(15.9%), 50대(13.9%), 60대(10.6%), 70대(8.1%), 80대 이상(3.6%) 순으로 높았다.
서울시의 월세거주 가구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주택 소유 형태 중 월세 비중이 31.3%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새 1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30대 월세 가구 비중이 19.4%에서 45.6%로 같은 기간 두배 가량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전세의 월세전환, 1‧2인 가구가 증가한 결과다.
그밖에 연령별 월세 거주자 비율은 40대는 25.8%, 50대 22.4%, 60대 이상은 21.2%로 확인된다.
한편 서울시 거주 평균 가구주의 연령도 10년 새 높아졌다. 지난해 시에 거주하는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8.5세로 10년 전(47.8세) 대비 0.7세 늘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거주 2만 가구(15세 이상 4만5609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세부자료는 서울통계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와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