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6선 터치후 약세…증권가,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
코스피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개인 동반 매수세 속에서도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94포인트(0.20%)오른 2376.66으로 개장했다. 이어 장초반 2376.83까지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나 기관 매도 물량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5.06포인트(0.23%) 하락한 2366.66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 속에서도 기관이 매도폭을 키워가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개인은 233억원, 외국인은 498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76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172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다.
장초반 기관 투자자는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에서는 279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연기금도 450억원 매도우위다. 연기금은 지난 2일 1521억원 순매도를 포함해 6월 들어 3거래일 모두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월초 포트폴리오 조정과 환매 물량을 감안하면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세의 주요 동력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달 중순 개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두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지난 금리 인상 사례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코스피가 2376선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만 상승 거래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05% 하락했다.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포스코 등도 1% 이내 약보합권을 기록중이다. 반면 네이버는 1.97% 오른 8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모비스도 1.66% 상승했다.
코스피의 하락전환에도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포인트 오른 660.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 지수는 660.12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330억원 순매수로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기관은 291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은 24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은 4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1.14% 상승한 9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카카오도 2.68% 상승했다. CJ E&M과 메디톡스, 로엔 등은 1% 이내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