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성모병원과 업무협약… 바이넥스, 중국 의약품 위수탁계약
바이오의약품, 유전체분석기술 등을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거나, 해외 업체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 개발생산에 대한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2일 유전체 분석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과 유전체 분석 및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의도 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 연구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환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정보로 치료법, 질병예측 등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다. 일찍이 실리콘밸리 투자업체인 알토스벤처스, 하나금융투자그룹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인하대병원과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학 사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권순용 여의도 성모병원 의무원장은 “빅데이터 기술과 병원 임상의학연구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밀의료를 향한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바이넥스는 중국 화쿵촹신 약물연구원과 항체 바이오 의약품 개발·생산에 대한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 화쿵창신은 칭화동방그룹이 투자해 만든 바이오의약품 신약 개발 담당 연구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넥스는 화쿵촹신이 개발 중인 바이오 항체 의약품을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최종 생산까지 전 과정을 맡는 셈이다. 연구는 바이넥스 자체 연구소 및 생산시설에서 진행된다.
바이넥스가 생산할 항체 바이오 의약품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부가 공동 주관한 ‘한-중 국제공동개발사업’에서 국책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중국은 의약품 규제 장벽이 높고 자국 기업보호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을 허가받고 중국 내 확실한 유통망을 확보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며 “칭화동방그룹은 중국 내 보유한 7개 종합병원을 통해 중국 합작회사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의 성공적 상용화를 보장할 영업망을 이미 구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넥스와 화쿵창신은 2년 내 의약품 초기 생산을 완료해, 중국과 한국 양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중국 현지 합작회사를 통해 200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