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검증 과정서 걸려"… 일자리기획비서관에 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내정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안 내정자에 대한 내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안 내정자가)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걸렸다고 한다"며 "원점에서 (인선을) 다시 시작하는 듯하다"고 했다. 그는 '노동계가 안 내정자에 대한 인선을 반대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건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안 내정자는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단국대 석좌교수, 삼정KPMG 고문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앞서 노동계에서는 안 내정자가 과거 기업 입장에 편향돼 있었다는 이유 등으로 임명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수석 내정 취소로 업무에 차질이 없겠느냐는 물음엔 "이미 30여명의 위원들이 일하고 있어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일자리수석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1순위인 일자리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다.
한편 청와대는 일자리기획비서관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장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을 겸임한다.
이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2회로 임용됐다.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미래사회정책국장, 미래경제전략국장 등 기재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