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차종 없어…4분기 GLC PHEV 도입만 확정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 충전소 모델들 / 사진=뉴스1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저공해 자동차 단 1대도 없이 고공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정부가 저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혜택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벤츠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입차 연간 판매 1위에 오른 뒤 올해 누적판매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시판 중인 차량 중 저공해차에 해당하는 모델은 한 대도 없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벤츠의 친환경 자동차(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 모델들은 현재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

 

저공해차는 대기환경보전법46조에 따른 제작차 배출허용기준보다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동차다. 오염물질 배출정도에 따라 제1, 2, 3종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제1종에는 전기차가, 2종에는 하이브리드차가, 3종에는 휘발유, 경유, 가스 차량에 속한다. 정부는 저공해차 구매에는 보조금을, 운행 시에는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저공해차 보급에 발벗고 나서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 실적 상위 4(벤츠, BMW 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 업체 중 벤츠만 유일하게 저공해차 모델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저공해차 모델을 보유한 업체는 토요타였다. 저공해차 제2종에 해당하는 모델이 10개에 달했다. 그 다음은 혼다로, 모델 2개가 저공해차 제3종에 포함됐다. BMW는 단 한 종의 전기 자동차 모델을 시판 중이나 저공해차 제1종에 해당했다.

 

벤츠가 국내에 친환경차 모델을 제공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독일 자국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차들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잡지 아우토빌드(Auto Bild)는 올해 3월 판에 독일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차들에 점수를 매긴 결과를 발표했다. 차량운용, 환경관리, 재활용성 등 총 6개 분야로 나뉘어 실시된 평가에서 벤츠의 준중형 미니밴 천연가스차 B 클래스 200c가 전체 친환경차 중 8위에 올랐다. 이는 현재 전기차 중 한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2계단 높은 순위다. 이 밖에도 럭셔리 모델 부문에서 벤츠의 대형 세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 클래스 500e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부터 한국에도 친환경차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모델들 중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4분기 출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 이후에는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공해차 혜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 들어 30%였던 저공해차 구매의무를 50%로 늘렸다. 저공해차 구매의무제도란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서울, 인천, 경기 등)안에 위치한 공공기관(자동차 10대 이상 보유 시)이 새로 구매하는 자동차의 일정 비율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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