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5.34%↑…공공기관 이전·일부 지역 개발사업 영향
올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전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10.05%)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지역별 개발호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공시 대상 전국 3268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08%) 대비 0.2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로써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지난 2010년부터 8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10년 새 가장 높다. 지역별 개발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투지수요 증가, 제주‧부산 등 일부 지역의 활발한 개발사업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공시지가 변동률을 보면 수도권은 4.36%, 광역시(인천 제외) 7.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6.77%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전국 평균 대비 공시지가 상승률이 낮았다. 고양시 덕양‧일산 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 지연 및 수도권 지역 내 개발사업 부재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19.0%)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성숙과 제2공항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밖에 지역별 공시지가 변동률은 부산(9.67%), 경북(8.06%), 대구(8%), 세종(7.52%), 전북(4.75%), 경기(3.71%), 충남(3.7%), 대전(3.48%), 인천(2.86%)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완료단계에 따른 연수구 지가안정, 동구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땅값 상승률이 낮았다.
가격수준별 필지 분포현황은 1㎡당 1만원 이하는 1112만 필지(34%), 1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가 2153만 필지(65.9%),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격수준별로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1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공시지가 조사 대상에 토지 분할 및 국‧공유지 등이 추가됐다. 이에 공시 대상 토지가 전년(3230만 필지) 대비 38만 필지 증가했다. 기타 세부사항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에서 열람할 수 있고,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열람하거나 이의신청(5.31일부터 6월29일까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