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 협약…금융권 시작으로 서비스 범위 확대할듯

LG CNS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시장공략에 착수했다. 사진은 김영섭 LG CNS사장. / 사진=LG CNS

LG CNS가 세계 최대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섰다. 삼성SDS에 이어 LG CNS까지 뛰어들며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LG CNS는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R3는 월스트리트 베테랑들이 모여 만든 컨소시엄으로 전 세계 80여 개 대형 금융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 특화 블록체인 중엔 국내 금융회사 5곳(KEB하나,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도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R3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자와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표준을 정립해 국내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 CNS는 블록체인 전담 조직인 디지털금융사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기업의 전자증권을 시험 발행한 바 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분산원장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앞서 삼성SDS 역시 이달 23일 기업형 글로벌 블록체인 연합체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AA)' 회원사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EAA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JP모건, ING 등 3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이더리움(가상화폐 일종)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출범했다.

두 기업의 시장 공략 전략은 비슷하다. 일단 금융 부문에 계약을 간소화해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계약 모듈을 선보인 후 유통, 의료 부문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 시장 자체가 무주공산인 만큼 얼마나 빨리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주요 번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은 2021년까지 2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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