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정책에 맞춰 정규직 전화 고심 중"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복합쇼핑몰 출점 등 무리하게 시장에 진출하기보다 내실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 방안이 강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적극적인 확장은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동운 대표는 가든파이브 현대시티몰의 사업 전략과 상생 방향, 정부의 대기업 규제,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동운 대표 일문일답.
장기 매출목표는.
1년차 2200억원, 2년차 2500억원, 3년차 3000억원이다.
앞으로 시티몰 출점 계획.
아울렛과시티몰 등 점포 형태보다 입주 상권에 적합한 콘텐츠가 중요하다. 가든파이브는 주변 여건을 고려했다. 시티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앞으로도 시티몰, 아울렛 중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항상 주변 상권을 고려해 결정하겠다.
주변 NC백화점과 차별화 전략은.
현대백화점의 품격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했다. NC백화점은 나름 콘셉트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차별화 하기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고객들이 어떻게 현대백화점을 바라보는 지와 어떤 장점으로 고객에게 호소할 수 있는 지에 방점을 뒀다.
인근 상인들과 협력 방안을 도출한 과정은.
중소기업청과 로데오 상인들과 원만히 합의했다. 판촉지원도 포함됐다. 공동 판촉행사나 중복브랜드 최소화 등이 중소기업청 사업팀과 협의해 상생안으로 마련됐다.
상생쇼핑몰로 인근 상인들과 이익을 나누는 구체적인 방법은.
가든파이브점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액의 일정부분(수수료)을 중소상인들과 SH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든파이브라이프에 임차료로 지급할 계획이다. 매출액의 약 4% 정도를 입주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로 지급한다. 특히 가든파이브점 매출이 늘면 수수료율도 올라가 가든파이브라이프의 임대료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그만큼 중소상인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늘어나게 된다.
복합쇼핑몰이 규제강화에 대한 입장은.
유통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으로 무리한 진출보다 내실에 신경쓰겠다. 복합쇼핑몰 진출 계획 자체가 없다.
상생형 쇼핑몰 강조하며 중소상인들과 협의에 성공했는데.
상생이란 화두는 오래 전부터 나왔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지역상인들과 지역상생이 기본 가치로 자리잡아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도 신규출점이 몇 군데 잡혀있는데 상생을 우선가치로 삼아 풀어가겠다.
현 정권의 가장 큰 이슈는 일자리 창출인데. 현대백화점은 관련 대책있나.
송파구청과 채용박람회도 진행했고 시티몰을 개장하면서 1500명을 추가 고용했다. 새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이므로 현대백화점도 정규직 전환에 힘쓰겠다. 인사기획팀과 전략기획팀이 깊이 고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개장한다.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지상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지상5층)에 영업면적 4만8863㎡(약 1만4781평) 규모로 들어선다. 아울렛과 전문몰을 결합한 형태로 화장품, 의류, 잡화 등 36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