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현대·한솔·태영은 빠져…주채권은행이 이달말 재무구조평가
금융감독원은 11일 금융사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 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36곳을 선정했다. 지난해보다 3개 줄었다. STX조선해양, 현대, 한솔, 태영 등 4개 계열이 빠졌다. 성우하이텍이 새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은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을 주채권은행이 통합 관리하게 하는 제도다. 한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계열사 간 지급보증을 통한 신규여신 취급이 불가능하다. 기존 지급보증도 해소해야 한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 계열은 주채권은행이 이달말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한다. 재무상태가 나쁘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등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올해는 금융사 빚이 1조4514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지난해 기준액 1조3581억원보다 933억원 늘었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36곳으로 지난해보다 3곳 줄었다. 36개 집단의 소속기업체 수는 4445개다.
STX조선은 지난해 5월말 법정관리를 받게 돼 제외됐다. 현대는 지난해 10월 주기업인 현대상선의 계열분리 탓에 제외됐다. 한솔과 태영 계열은 빚 상환으로 빠졌다.
성우하이텍(계열 기업 29개)이 새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 36개 기업집단의 지난해말 금융기관 빚은 270조8000억원이다.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의 13.4%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줄었다.
주채권은행들은 36개 계열에 대해 5월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오는 6월말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에 대한 평가도 실행한다. 주채권은행은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다. 기준점수의 110% 미만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