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홍준표 23.3%, 3위 안철수 21.8%에 크게 앞서…사전투표 결과는 반영 안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9일 오후 8시 투표 마감직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41.4%의 득표율을 기록, 23.3%를 얻은 홍준표 후보와 21.8%를 얻은 안철수 후보를 각각 19%포인트, 27%포인트의 큰 격차로 앞섰다. 
 

4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5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1%에 이르기 때문에 과거 대선과 달리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으로는 당락을 예단하기 어렵다. 

 

선관위는 10일 오전 2∼3시쯤 후보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2.4%를 보였다. 홍 후보와 안 후보는 18.6%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심 후보가 7.3%, 유 후보가 4.9%를 기록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공표금지직전 여론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유사한 수치를 보인데 비해 안 후보는 홍 후보에 2위 자리를 내주는 실버크로스가 발생한 셈이다.

 

유 후보는 줄곧 5위에 그쳤으나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가 되레 전화위복이 되면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대선 토론 과정에서 선전했으나 사표방지 심리 탓에 막판 지지율이 문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 1만3964개에서 시작돼 오후 8시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오후 7시현재 총 투표율은 75.1%로 집계됐다. 이는 18대 대선 최종투표율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치다.

역대 투표율을 살펴보면 15대 당시 80.7%, 16대 70.8%를 기록하다가 17대 대선에서는 63%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투표율은 지난 1960년 4대 선거 당시 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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