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구매하고 매장서 직접 수령
갤럭시S8 시리즈 인기에 이동통신사 단말기 수령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SK텔레콤 바로픽업과 KT 바로배송·바로픽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매장에서 수령하면 되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바로픽업 서비스 이용자 수가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첫 주보다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로픽업을 이용하면 고객이 온라인에서 기기를 구매한 다음 이통사 대리점에서 지체 없이 직접 단말기를 수령할 수 있다. 바로픽업을 이용하면 대리점에서 대기하는 시간, 상담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한 뒤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바로드림 서비스와 닮았다.
SK텔레콤은 30~40대 직장인이 바로픽업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터라 대리점을 방문해서 상담하기 쉽지 않지만 새로 나온 단말기에 관심이 많은 세대이기다 하다.
SK텔레콤은 2015년 9월부터 바로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바로픽업 서비스가 30~40대 직장인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한 스마트폰 구매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바로픽업 가능 매장을 기존 1800여 개에서 3300개로 2배 가까이 늘렸다.
바로픽업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았던 매장은 여의도, 광화문, 강남 순이었다. 사무실 밀집 지역이다. 고객들은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바로픽업을 애용했다.
KT도 비슷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KT는 SK텔레콤보다 앞선 2015년 3월부터 바로배송과 바로픽업 서비스를 실시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이 당일 개통할 수 있도록 퀵으로 배송하는 서비스가 바로배송이다. 바로픽업은 SK텔레콤 서비스와 유사한 형식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고객은 두 서비스 중에 편한 서비스를 이용해서 선택하면 된다.
KT 관계자는 “온라인 직영점인 올레샵 구매자 70%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직접 매장을 찾기 귀찮거나 거리가 먼 고객들은 바로 원하는 장소에서 단말기를 받아볼 수 있고, 택배가 불안한 고객들은 직접 대리점을 방문해 수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매장에서 구매를 하거나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방식으로 떨어져있지만 조만간 온라인 구매와 매장 수령을 잇는 서비스가 출시될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이런 서비스가 갤럭시S8 시리즈 흥행과 맞물려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본다. 기존에는 인기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위해서 일일이 대리점에 수량을 문의해야 한다. 매장에 손님이 많으면 앞 사람 상담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하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수령법을 이용하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온라인 구매의 편리함과 빠른 단말기 수령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이 잘 결합한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