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개장…박스권 상단 노크에 차익실현 매물 우려

전세계 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인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미국과 유럽 증시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첫 거래일에 안도감을 표출했다. 유럽 증시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주요국 증시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개장했다.

 

24일(현지시간) 유럽에서는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14% 급등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3.37%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2.11% 상승하며 안도랠리에 동참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지난주 일요일 진행된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후보인 에마뉴엘 마크롱이 1위를 차지한 데 따른 안도 랠리로 풀이된다. 중도후보인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1차 투표에서 23.9%를 기록, 마린 르펜 후보의 21.4% 득표를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만으로도 전세계 증시는 한숨 돌리기 충분했다.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프렉시트)를 내세우고 있는 르펜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도 마크롱 후보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서다. 투표후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62%대 38%로 르펜을 앞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내달 7일 결선 투표에서도 마크롱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로 유럽내 지정학적 우려가 잦아들자 뉴욕 증시도 강세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5.46포인트(1.08%) 상승한 2374.15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전일대비 216.13포인트(1.05%) 오른 2만763.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5.46포인트(1.08%) 상승한 2374.1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는 안도감 뿐만 아니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6일 세제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해서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세제개혁안을 통해 트럼프 효과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안도 랠리에 동참했다. 전일 장에서는 코스피가 2170선을 넘어 2173.74포인트에서 마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연중 최고치 2182선 돌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6포인트(0.09%) 오른 2175.70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87억원 순매수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개인은 29억원 순매수 중이다. 

 

상승 개장에는 성공했지만 코스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 부담감도 부각되고 있다. 개장 직후 기관은 128억원 매도 우위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에서만 125억원 순매도가 나오고 있고 투신도 17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도 8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16% 상승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도 1.41% 강세다. 한국전력은 0.79% 상승했다. 반면 신한 지주는 0.92% 하락 거래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은 4.07%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9포인트(0.41%) 오른 629.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은 54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고 개인은 40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7억원 매도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0.56% 올랐고 컴투스와 바이로메드가 각각 1.67%, 1.41%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는 0.85% 강세를 보이고 있고 코오롱생명과학도 1.49% 상승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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