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가입·저렴한 보혐료 장점…불완전판매 우려도 커져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보험 판매 금액은 92억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2.7% 늘었다. 온라인 보험 판매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온라인 보험 판매 규모는 2013년 14억4800만원, 2014년 47억500만원, 2015년 75억5500만원 등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보험 판매 상품을 보면 과거엔 암보험, 정기보험 등 간단한 보장성 보험이 주종이었다. 최근엔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과 변액보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온라인 보험상품을 판매하면서 온라인 보험 판매 성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월부터는 실손의료보험 온라인 전용상품이 출시된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은 빠르고 간편한 가입과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보험료가 장점"이라며 "판매채널이 온라인과 설계사 채널로 양분돼 각각 전문화된 채널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보험다모아가 온라인 상품 판매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보고 있다. 보험다모아는 오픈 이후 검색조건 다양화와 모바일버전 개발 등 지속적인 시스템 기능개선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키웠다. 이에 등재 상품 수도 2015년 11월 217개에서 올해 4월 329개로 대폭 늘었다.
다만 업계에서도 온라인 보험 시장이 커지면서 보험가입자가 정보를 잘 알지 못하고 보험 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등 불완전판매가 우려된다는 견해가 있다. 온라인 보험에 가입할 경우 고객이 약관을 자세히 읽고 동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관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경우 불완전판매 책임은 소비자 몫이 된다.
특히 보험 관련 민원이 금융권에서 발생하는 민원 10건 중 6건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온라인 보험 가입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보험 관련 민원은 총 4만6816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민원 비중에서도 보험사 민원은 약 6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전체 민원 10건 중 6건 이상이 보험 관련 민원이라는 뜻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민원이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보험에 가입한 경우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민원이 금융권 전체 민원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과 개인정보 활용 동의 관련 민원 등 각 발생원인 내에서도 보험민원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