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 불구 전날보다 19.70P 오른 2148.61…기관 순매수 집중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상향에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한반도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국내증시 옵션 만기일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19.70포인트(0.93%) 오른 2148.61에 마감했다. 옵션만기일이었던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1.73포인트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반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고 204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11.7원 내린 1129.7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집중됐다. 다소 진정됐지만 한반도내 지정학적 긴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가 5.8% 상승하며 5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뉴욕증시에서도 3대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등 불안감은 전세계로 확산된 상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환율이 너무 강하다고 언급한 것도 달러 변동성 확대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주 발표될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역시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내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만에 0.1%포인트 올린 2.6%로 수정발표했다 .
긍정적인 요소들이 확인되면서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1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전일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353억원을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1169억원을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6000원(1.24%) 오른 212만1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53% 상승했고 현대차도 0.71% 올랐다. 네이버와 KB금융은 각각 4.43%, 3.30% 상승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는 2.93% 하락했고 LG화학도 2.84%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42포인트(0.39%) 오른 623.87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8억원, 155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21억원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카카오가 2.44% 상승했고 컴투스는 1.10% 올랐다. 바이로메드와 파라다이스는 각각 1.63% 2.50%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0.55% 하락했고 CJ E&M은 2.33% 떨어졌다. GS홈쇼핑도 2.10%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