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 기반 간편 송금 도입…외국어 서비스로 경쟁력 높여
카카오뱅크는 출범이후 외화 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 가격으로 떨어뜨릴 예정이다. 평균 외화 100만원을 송금하면 통상 건당 3~4만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000~4000원 수준에서 이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외국인을 위한 편의성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에서 24시간 365일 전세계 200개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위비뱅크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를 내놨다. 머니그램 해외송금은 수취인 계좌가 없더라도 송금 후 10분 이내 전 세계 약 200개국 35만개 머니그램 영업소에서 대금 수령이 가능하다. 위비뱅크에서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돼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해외 유학생 등 다양한 고객에게 편리한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급변하는 해외 송금시장 변화에 맞춰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해외송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KB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해외 수취인의 은행 계좌가 없어도 이름만 알면 24시간 언제나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해외송금을 하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따뜻한 봄날! 웰컴홈 송금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 고객이 이벤트 기간동안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면 무료 외국인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기간 거래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화 500달러 이상 해외 송금시 자동으로 경품에 응모된다.
신한은행은 거래계좌가 없는 소비자도 써니뱅크 앱을 통해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은행은 글로벌S뱅크를 통해 7월 말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모바일 해외송금 이벤트도 실시한다. 총 11개 언어가 지원되는 외국인 전용 모바일 앱인 글로벌S뱅크는 영문 입력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한자병기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미화 2000달러 상당액 이하 급여를 해외로 송금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경품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외송금 이용 고객은 자동으로 응모되며 1등 1명에겐 고국방문 왕복 항공료가 주어진다.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도 송금 전용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매월 자동으로 해외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송금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뿐만 아니라 간편송금 돌풍을 일으킨 비바 리퍼블리카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도 송금 서비스를 개발해 도입하게 되면 고객입장에서 사용 편의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사용자 접근성은 확대하면서 카카오뱅크처럼 수수료 부담을 확 낮추는 서비스도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