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급 이상 임원 72명 중 30.5%가 SKY 출신…여성임원 1명 불과
'1960년생 쥐띠, SKY 출신의 경영학을 전공한 남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을 움직이는 상무급 이상 임원 72명의 평균 스펙이다. 4대 은행 임원 10명 중 3명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다. 전체 임원 중 석·박사 학위를 가진 임원도 37.5%에 달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대 은행 상무급 임원은 총 7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SKY 출신은 22명이다. 서울대 14명, 고려대 7명, 연세대 1명으로 서울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석·박사 학위를 가진 임원도 27명이다. 은행권 임원 중 여성 임원은 1명이었다. 국내 금융을 움직이는 은행 임원은 남자 위주의 고스펙자로 구성됐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의 임원수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23명에 달했다. 이어 하나은행 17명, 신한은행 16명, 국민은행 16명 순이다.
4대 은행 전체 임원 출신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 임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7명, 부산대 5명, 성균관대 4명, 서강대 3명, 연세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에는 고려대 출신 임원이 3명, 서울대 출신 임원이 3명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서울대 출신 임원이 가장 많았다. 총 5명 임원이 서울대 출신이다. 부산대는 2명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서울대 3명, 서강대 2명, 부산대 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서울대 3명 고려대 2명 순으로 많았다.
전공 비율을 보면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원이 27명, 경제학 12명, 법학 7명 순이었다. 은행별로 신한은행(경영학 8명, 경제학 3명, 법학 2명), 국민은행(경영학 6명, 경제학 3명, 법학 2명), 우리은행(경영학 10명, 경제학 1명, 법학 3명), 하나은행(경영학(3명, 경제학 5명) 순이었다.
석·박사 학위를 가진 임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이다. 석·박사 비중이 전체 임원의 62.5%가 석·박사 출신 임원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성균관대 경역학 박사 학위가 있다. 박재홍 KB금융 글로벌전략 담당 전무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말 KB금융 부사장에 신규 선임된 박정림 부행장은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허인 부행장이 서울대 대학원 법학을 전공했다.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임원은 5명이다.
국민은행 다음으로 우리은행이 석사 출신 임원이 많았다. 총 8명이 석사 학위를 소지했다. 대표적으로 최전훈 부행장이 고베대 경영학(MBA)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 부행장 중 최장수인 남기명 국내그룹장(부행장)은 미시간 대학교 MBA 석사과정을 마쳤다.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서울대 법학대학원 석사 출신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두 은행에 비해 석·박사 임원 비중이 적었다. 신한은행은 박사 출신 임원 1명, 석사는 4명이다. 하나은행은 3명의 석사 출신 임원만 있다.
신한은행에는 대표적으로 권재중 신한은행 부행장이 미국 라이스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조재희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상무는 연세대 금융공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유제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이 중국 칭와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강창훈 자금시장그룹 전무는 서울대 행정학 석사 학위가 있다.
4대 은행 중 여성 임원은 박정림 국민은행 부행장이 유일하다. 박 부행장은 지난해말 KB금융지주 부사장에 신규 선임됐다. 지주, 은행, 증권 자산관리(WM)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 72명 임원 평균 연령은 67세였다. 우리은행 임원 평균 연령이 66세로 가장 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