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대다수 호평…디스플레이 내구성·듀얼카메라 미탑재 등 단점 지적도

 

3월 29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8과 갤럭시 S8플러스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가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에서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고 예약 판매량도 전작인 갤럭시S7를 넘어섰다. 하지만 엣지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떨어지고 듀얼카메라가 없는게 옥의 티라는 지적이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이달 7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55만대가 예약 판매됐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7 예약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갤럭시S8을 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갤럭시S8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섹시하고 똑똑한 제품"이라며 "왕의 귀환이다"라고 호평했다.

휴대폰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8 판매량이 크게 늘어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카메라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IT 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8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도 있다. 지문인식 스캐너 위치 문제다. 전면 홈버튼에 있던 지문인식 스캐너가 후면으로 이동했다.

특히 카메라 바로 옆으로 자리 잡으면서 카메라에 지문이 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지문인식 스캐너는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잡았을 때 카메라보다 더 멀리 있어 카메라를 더듬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평면형 디스플레이가 사라진 것도 우려점으로 꼽힌다. 미국 외신 폰아레나가 지난 4일(현지시간) 평면 스크린이 없는 갤럭시S8의 호불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3.8%가 ‘평면 스크린을 원한다’고 답했다. 곡면 디스플레이가 좋다는 응답은 37%였다.

이번 갤럭시S8 시리즈는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평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던 이용자에겐 선택폭이 좁아진 것이다. 또 스마트폰 액정은 충격에 약해서 잘 깨지기 마련인데 엣지 디스플레이는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수리비도 비싸다.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구매 고객에게 1년 1회 한정 액정 수리비 50% 할인 혜택을 내건 이유다.

애플 아이폰7과 LG전자 G6에 도입됐던 듀얼카메라가 없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듀얼카메라는 두개의 렌즈로 서로 다른 화각의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갤럭시노트8에는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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