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비중 내년 40%로 대폭 확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테크플러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스마트그리드, ESS, 신재생발전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제로에너지빌딩, 스마트홈, 전기차 등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며 “올해 에너지신산업 공공분야 R&D 예산을 지난해보다 36% 늘린 76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에 미래 에너지산업의 비전과 전략,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청정에너지, 전력시장, 에너지신산업 기술융합 등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 350여명이 참석해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주형환 장관은 “환경·효율·미래먹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시대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이라며 “이제는 원천기술 개발과 핵심기술의 대체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정한 승자로 발돋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약 7600억원의 공공 R&D 예산을 신재생에너지, ESS, 스마트그리드, 수요관리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앞으로 5년간 청정에너지부문 공공 R&D 투자를 지속해서 늘려 2021년에는 지난해(5600억 원) 대비 2배 증가한 약 1조12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원천기술에 대한 투자 비중도 현 30%에서 내년 40%로 늘릴 계획이다. 핵심원천기술은 새로운 물질을 활용해 효율을 높인 신개념 태양전지,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수소를 재활용하는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해당된다.
전력·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 분야를 융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도 나선다. 아울러 초고압직류송배전(HVDC), 신재생·ESS 계통연계 등 에너지신산업 실증프로젝트에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주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이 에너지신산업의 선도국이 되고 우리 기업들이 미래 에너지 문제의 핵심 솔루션을 가진 글로벌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한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