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결제·배송시스템 차별화…위메프, 판매 카테고리 확장에 역점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 이미지=김태길 디자이너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배송·결제서비스의 차별화, 판매 상품의 다양화가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 모두 실적이 전년대비 상승했다. 국내 1위 전자상거래기업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600억원 가까이 늘어난 8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의 2013년 매출은 6600억원,  2014년 매출은 73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 역시 지난해 매출이 37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50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 2014년 매출(1300억원)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베이코리아는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간편결제 시스템과 배송서비스의 차별화를 꼽았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간편결제 수단인 스마일페이와 편의점 무인택배서비스인 스마일박스, 묶음배송 서비스인 스마트 배송 등 결제와 배송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마일페이는 카드번호만 입력해 놓으면 이후 간단한 휴대폰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만든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또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 구매 시 편의점 GS25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스마일박스 서비스도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에 영향을 줬다.

또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백화점과 TV홈쇼핑사를 판매자로 입점시켰다. 백화점, 마트 등을 비롯해 제조사들과 제휴파트너십을 맺어 단독, 공동기획 상품을 늘리고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신선식품 서비스인 신선생과 신발 편집 매장인 슈즈코치 등의 직매입 서비스 도입이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신선생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오픈한 지 9주만에 신선식품 판매수량이 5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위메프 측은 “향후 오프라인 마트를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 신선생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쿠팡과 티몬의 경우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출은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주말을 포함해 물건을 주문하면 언제나 다음날 도착하는 로켓배송 서비스, 한 번 신청하면 알아서 물건을 배송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실시해 배송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쿠팡 역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은행계좌를 등록하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을 통해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티몬은 해외여행 카테고리와 생필품 판매 카테고리인 슈퍼마트의 상품 수 증가 등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무제한 무료반품제 같은 서비스가 패션 카테고리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최근(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 8577억원으로 2015년 2월 3조 8255억원, 2016년 2월 4조 7664억원과 비교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향후에도 온라인몰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생활용품, 의류에서 신선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유통업계는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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