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카페25’ 매출 341.6% 폭증…디저트도 덩달아 '동반성장'
가히 편의점 전성시대다. 매출규모가 20조원을 넘어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편의점들도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최근 두드러지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으는 건 원두커피다. 업계 매출 1위인 GS25의 성과가 단연 도드라진다. 덩달아 디저트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GS25와 손잡고 원두를 제공하고 있는 동서식품도 함박웃음이다.
7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조 4000억원을 웃돌았다. 2015년 17조 2000억원보다 18.6% 늘어난 수치다. 전체 편의점 수도 3만2611개로 처음으로 3만개를 넘겼다.
업계 안팎에서 꼽는 가장 큰 동력은 도시락과 커피다. 특히 최근에는 원두커피의 매출 상승세가 돋보인다.
GS25는 원두커피 브랜드 Cafe25(이하 카페25)의 지난 3개월(1월~3월) 간 매출이 지난해와 대비해 341.6%가 늘었다고 밝혔다. 카페25는 2015년 12월 출시됐다. 누적판매량은 3790만잔이다. 하루 평균 판매량은 11만잔이다. GS25는 현재 전국 4700여 점포에서 판매하는 카페25를 연말까지 8000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7일부터는 아이스카페라떼와 아이스코코넛라떼를 새 메뉴로 내놓는다.
원두커피 인기 덕에 덩달아 특수를 노리는 품목도 있다. GS25가 최근 디저트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7년 3월 현재 증가율이 82.6%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도 74.8%였다. 원두커피 인기에 비례해 성장고속도로를 달리는 셈이다.
이에 대해 GS25 측은 “카페25와 같이 1000원 커피의 성장이 편의점 디저트 매출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늘었고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좋은 디저트가 출시되는 선순환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GS25에서 활용하고 있는 커피 전자동 머신은 1300만원에 달하는 스위스산이다.
업계 라이벌 세븐일레븐은 아예 카페형 매장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자리잡은 세븐일레븐 ‘남대문카페점’은 2층에 20석이 넘는 원목테이블을 갖춰놨다.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흡사 커피전문점의 모습이다.
편의점 커피 호황 덕에 덩달아 웃는 기업도 있다. 동서식품의 원두 ‘맥심 No.25(Maxim No.25)’ 누적 판매량은 최근 3000만 잔을 넘어섰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4년 8월 GS25와 사전 제휴를 맺고 맥심 No.25를 개발해 카페 25 공식 출시부터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편의점 커피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1000~2000원 사이 저가 테이크아웃(take out) 커피를 내세운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식품기업들이 새로 믹스형 원두커피 시장에 뛰어든 점도 주시해볼 대목이다.
커피사업에 뛰어든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편의성이나 가성비가 커피시장에서 새로 각광받고 있다. 커피전문점도 이 시장으로 계속 발을 넓힐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들이 뒤섞여 있을 정도로 시장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