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수요 쌓여 블루 색상 등 일부 모델 품귀현상 있을 것

갤럭시S8과 S8플러스 블루 색상 렌더링(rendering) / 이미지=샘모바일(www.sammobile.com)
 

 29(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개되는 갤럭시S8에 대한 물량 수급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물량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8421일 국내 출시된다. 이는 이달 10일 시장에 나온 LG전자 G6보다 한 달 이상, 25일 나온 아이폰7 레드보다 한 달 여 느린 것이다. LG와 애플 양사는 삼성전자가 제품을 내놓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갤럭시S8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 문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 일부가 대기 수요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홍주식 IHS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2% 성장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8% 성장할 것이라면서 선진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교체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갤럭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갤럭시 모델을 찾는 성향도 갤럭시S8 흥행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갤럭시 노트7 속 홍채인식과 펜 번역, 방수 방진 기능이 신제품에 그대로 탑재되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인 빅스비(Bixby)가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상 1년 만에 나오는 갤럭시 제품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일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모델들은 출시 초기 품귀현상을 빗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고가인 대화면 플러스 모델보다 화면이 작은 기본 모델 물량이 부족하다. 이동통신 매장 직원들에 따르면 아이폰의 경우 새로 출시돼 화제가 된 색상, 갤럭시는 실버블루, 블루코랄 등 푸른 색 모델을 많이 찾는다.

 

이 때문에 갤럭시S8 전체는 물론 블루 색상 모델에 대한 확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외신과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갤럭시S8 블루 색상 렌더링(rendering)이 유출되기도 했다.

 

한 전자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제조사들도 시장 조사를 한 뒤 생산 물량을 결정하고 공급 계획도 짜기 때문에 어떤 유통 채널이 얼마나 물량을 확보할 지는 결국 제조사 판단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이폰7 국내 출시 당시에도 아이폰7 제트블랙 모델은 사전 예약을 한 구매자도 바로 물건을 받아보지 못할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였다.

 

한 단말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워낙에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제품인 만큼 출시 후에도 당분간 갤럭시S8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이동통신사별은 물론이고 대형 대리점, 직영점과 소형 대리점, 영세 판매점 간 공급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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