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완전한 무죄 아니다…한동우 고문 경영개입 전혀 없을 것"
"신한사태 6년, 무시하자는 것 아니다. 그러나 신상훈 전 사장이 완전한 무죄는 아니지 않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신 전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사태 당시 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함께 아팠고 술도 많이 마셨다"며 "신한사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을 비롯해 신한사태 관련 경영진들을 다 모셨다. 하지만 행장을 역임할 당시엔 말을 아끼는게 도리라고 생각해 관련 언급을 자제해왔다"고 했다.
그는 신한사태,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지급 문제에 대해 "파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절차에 따라 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9일 신 전 사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이를 이사회에 보고했다"며 "이사회에서 스톡옵션과 관련한 이슈를 검토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6년이란 시간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신 전 사장 입장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도 이해한다"며 "신 전 사장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이 조직을 위해 다 나갔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선배들의 결심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이 났다고 스톡옵션을 곧바로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낙관도 부정도 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 전 사장이 완전히 무죄는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 전 회장이 고문이 되며 막후 에서 경영 일선에 개입할 것이란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도 "전혀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한 최근 계열사 인사에서 위성호 행장, 임형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라 전 회장 측 인물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30년간 같이 해온 인물들이라 내가 잘 안다. 올바른 인사, 실력에 따른 인사라고 생각 한다"며 "전혀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밖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아픔으로 다가 온다"고 밝혔다.